영화 / / 2023. 1. 26. 14:13

Netflix 넷플릭스 더 글로리 - 하도영은 왜 박연진과 결혼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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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0일에 공개하여 연일 화재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 더 글로리'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서 지금 1만 공개되어 있는 상태라 시청자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이미 다 녹아서 없어져 있는 상태인데요ㅋㅋㅋㅋㅋ 3월은 언제 오는 것인지.... 

몇번씩 돌려보다 보니 등장인물들간의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복수할 생각에 너무 신나는 동은이와 다시 만난 동은이를 보고 반가워 어쩔 줄(?)을 모르는 연진이 말고도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또 한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박연진의 남편인 하도영 역의 정성일 배우인데요. 

 

출처 : 넷플릭스

 

극 중에서는 박연진의 남편이지만 묘하게 문동은과 더 잘 어울리고, 

박연진에게는 느껴지지 않는 감정이 문동은에게 느껴지는 것이 

왠지 모르게 응원이 가지만 내용의 흐름상 해피엔딩은 아닐 것이고 

아마 결말에는 가장 큰 상처를 받는 사람은 하도영이라고 김은숙 작가님도 언급하셨었죠. 

 

 

하도영은 누구? 

더 글로리 최고 빌런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은 재평건설의 대표로서 

좋아하는 것은 바둑, 비타민 하예솔, 문동은(ㅋㅋㅋ) 

싫어하는 것은

깔끔하지 않고 미학적이지 않은 것, 뒤에서 남이 자기 얘기하기, 비오는데 자기가 자기 우산들기

.... 

 

 

 

완벽한 외모, 완벽한 지위, 완벽한 재산

누가 봐도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나이스한 개새끼'라는 설명이 딱인 하도영.

 

출처 : 넷플릭스

하도영이 박연진과 결혼한 이유 

그런데 이렇게 완벽하기만 한 하도영이 대체 왜 박연진 같은 

그러니까 현재 정황상 무속인과 비리 경찰 하나를 끼고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어떤 불법적인 일을 하여 재산을 축적하고 있는

그런 집안과 결혼했는지 좀처럼 잘 납득이 되지 않죠. 

여기엔 어떤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연진과 결혼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을 하게 되는데요. 

일단 하도영에게 결혼은 사랑이 있어서 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 있어 필요한 어떤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일종의 퀘스트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하도영

 

하도영은 비오는 날 자신에게 우산을 들게 한 기사에게 

언짢은 표정을 바로 보입니다. 

비서실에서 챙겨주라고 한 와인을 꺼내느라 그런건데도 말이죠. 

그 와인을 꺼내느라 흠뻑 젖은 기사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감히 자신에게 우산을 들게 한 운전 기사가 맘에 들지 않을뿐입니다. 

한쪽 손에는 업무때문에 핸드폰을 들고 있고 

한쪽 손에는 우산을 들고 있으니 그냥 와인을 들고 가라고 하죠. 

그런 와인 하나 더 있다고 자신에게 득 될 것도 없고 딱히 필요도 없고 

지금 자신에겐 번거롭기만 할 뿐이니까요. 

그런데도 운전기사는 하도영이 친히 가지라고 줬는데도 감히 괜찮다며 

한사코 거절을 합니다. 

그런 기사에게 하도영은 

내일봅시다

 

라고 하고 들어가버립니다. 

 

 

 

 

하지만 이 이후로 운전기사는 더이상 보이지 않고 

하도영이 직접 운전하는 모습만 보이게 됩니다. 

내일보자는 말은 영원히 보지 말자는 말이었던 것인가ㅋㅋㅋㅋㅋㅋ 

감히 자신에게 우산을 들게 하고 

와인을 가지라고 하면 가질 것이지 그 뜻을 거스르며 거절한 

주제도 모르는 운전기사를 해고한 것이죠. 

하도영에게 선을 넘는 운전기사는 필요 없으니까요. 

(기생충이 생각난드아...) 

이렇듯 필요에 의해 계산적으로 움직이는 겉보기엔 나이스하지만 

속은 시컴시컴한 하도영은 

그의 결혼에 있어서도 정확하고 깔끔한 계산이 깔려 있었을 겁니다. 

 

하도영
출처 : 넷플릭스 

그리고 다 디올이어서 

 

선본 여자들이 자기 포함 셋이었는데 왜 자기를 골랐냐는 연진의 질문에 하도영은

가장 적게 입고 다 명품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눈으로 보여지는 조건을 그 무엇보다도 중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사였습니다. 

그런 연진의 직업이 다른 이들에게 보여지는 기상 캐스터인 점 또한 상통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박연진은 흡연을 하고 있습니다. 

하도영 본인은 흡연을 하지 않는데도 말이죠. 

그럼에도 배우자로 선택하는데 아무런 방해요소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하도영은 그것 말고도 미학적으로 깔끔하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이 역시 본질은 중요하지 않고, 결국 중요한 건 어떻게 보이느냐겠죠. 

이를 통해 우리는 하도영이 언제나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본질 그 자체가 아닌 

그저 어떻게든 '완벽'해 보이는 것만을 중요시하는 사람인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그가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다면 

담배를 피우는 박연진은 선보는 자리에서 바로 알아차리고 아웃이었겠지만

남들 앞에서 담배 피는 모습이 들키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들 앞에 멋지게 보여지는 박연진의 조건이 

 그가 추구하는 가치에 있어서 훨씬 이득이었기에 

그런 흠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겠죠. 

 

 

출처 : 넷플릭스

더군다나 박연진은 자신이 정말로 사랑하는 여자가 아니기에 

단지 자신이 완벽해 보이게 하는 도구에 불과하므로 

그녀의 노력으로 인한 성취 따윈 애초에 관심도 없고 

 

출처 : 넷플릭스

한달에 광고비 2억 2천을 발라 기상 캐스터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기꺼히 힘 써주는 거겠죠. 

아름다운 박연진의 모습이 매일 TV에 나오는 건 

그 남편인 하도영이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돈으로 해결하는 게 가장 쉬운 일이라는 그다운 생각같습니다. 

 

 

하도영은 왜 완벽에 집착하는가? 

 

그렇다면 하도영은 왜 그렇게 '완벽해' 보이는 데 집착하는 걸까요? 

이는 하도영의 출생과 관련 있을 것 같습니다. 

하도영은 재평건설의 사장입니다. 

회장이 아니죠. 

재평그룹이라는 대기업 그룹이 따로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도영은 그 많은 재평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재평건설의 사장이라고 생각해볼게요. 

 

출처 : 넷플릭스

3화의 한 장면인 전재준의 골프장에서 재준과 친분이 있는 한 여성이 자신의 친구를 

신규 회원으로 받아달라고 옆에 있는 사람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이 때 소개를 잘 들어보면 

이 댁 아들이 재평건설 사장이야 

라고 하면서 소개를 하는데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들으면 이상할 게 없죠.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보통 잘 나가는 사람을 소개하자면 

그 사람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지위를 갖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이 경우엔 그 아들을 소개하고 있죠. 

일반적이라면, 아들이 계열사의 사장이고 남편의 그룹 총수라면 

그 그룹의 사모님이라고 소개하는게 자연스러운 거 아닐까요? 

그런데 굳이 재평그룹 사모님이 아니라 그 아들의 대단한 지위로 소개한다는 건 

이 여자분이 현재 사모님의 위치에 있지 않다는 걸 추측할 수 있고 

대단한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기업 사모님이었다면 이미 훨씬 더 전에 

국내 최고의 골프장 회원권 같은 건 가지고 있었을 테고 

혹시나 가지고 있지 않았더라도 재평그룹의 사모님이라면 

회원 가입 심사따위는 필요도 없이 전재준의 골프장에서는 하이패스로 통과가 되었겠죠. 

하도영의 어머니는 재평그룹 회장의 본처 사모님이 아니라 후처인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본처의 자식이 아닌 하도영은 본가 식구들에게 

모멸과 수모를 당하며 살아왔을 것이고 (문동은에게 동질감을 느낌) 

그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게끔 언제나 완벽하게 보이는 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왔을 것입니다. 

그의 태생 본질이 '완벽'한 정통이 아니었기에 

그 본질보다는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더 집착했던 것이죠. 

 

출처 : 넷플릭스

우리 손녀 퍼스트 구찌에요~ 

 

손녀딸의 배냇 저고리로 퍼스트 구찌를 선물하는 하도영의 어머니. 

 

베이비시터는 이에 대해 딱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유난이다 하는 표정을 짓긴 했죠ㅋㅋㅋㅋ)

바로 캐치하고 그러라고 사준거라면서 

대놓고 해고하라고 하는 하도영의 어머니. 

평생을 첩실이라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온 데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볼 수도 있고 

몇 번 입지도 않을 배냇 저고리를 굳이 구찌로 하는 것 역시 

하도영이 박연진을 선택할 때 전부 디올이었던 것이 마음에 들었던 것처럼 

얼마나 '완벽'하게 보여지는가를 중여하게 여기는 것과 상통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출처 : 넷플릭스

박연진은 사실 흡연도 하고, 그 실제 성격은 악독하기 그지없으며 

그 부모가 모은 재산은 옳지 못한 방법으로 축적한 돈입니다. 

하지만 겉보기엔 너무나 아름답고 멋지며 깔끔하고 유복한 부잣집이죠. 

하도영의 어머니가 이 점을 모르고 결혼시켰을까 싶지만 

왠지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가기도 합니다. (의심병 도짐ㅋㅋㅋㅋㅋ)

 

결론

박연진이 적당히 조건 좋은 남편감으로 하도영을 골랐듯이 

하도영 역시 적당히 남들에게 괜찮아 '보이는'

박연진을 필요에 의해 고른 것 뿐입니다. 끼리끼리, 유유상종 이라는 단어들이 생각나네요. 

하도영은 왜 박연진 같은 여자와 결혼했을까 라는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그냥 만날 사람들끼리 만났다 라는 결론을 지을 수 있겠네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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