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은을 괴롭히는 친구들은
다 저마다의 집안 배경이 어느 정도 나옵니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골프장을 물려 받은 금수저 전재준,
유명 교회 목사 딸로 돈 많고 유복한 유학파 화가 이사라,
세탁소 집 딸 스튜어디스 최혜정
가진 게 없는 그냥 양아치 손명오
그런데 박연진은 직업 자체가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하도영과 선을 보는데 명품으로 쫙 빼입고 나왔다는 얘기도 했구요.
기상캐스터 월급이 220만원이라고 정확히 꼬집어 얘기하는데
코디에 대본 작성하는 직원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죠.
그냥 박연진 자신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 것이 중요할 뿐
소득활동은 전혀 고려가 되지 않는 찐부자로 연출이 되고 있죠.
그렇지만 도대체 어떤 사업을 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묘사는 되지 않고
수상적은 느낌만 풍기는 박연진 모녀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더 글로리'의 작 중 여러 대사들과 상황들을 통해
박연진의 엄마가 어떻게 큰 돈을 벌 수 있었는지
짐작해 볼 순 있는데요.
박연진의 엄마는 아무래도 정황상
오래도록 고위층과 젊은 여성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
큰 돈을 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보이는 대사와 상황들을 정리해보자면,
먼저 박연진의 엄마는 어떤 무당과 매우 가까워 보이는 사이입니다.
그리고 그 무당을 찾아갈 때면
언제나 경찰 신연준과 함께 있죠.
여긴 원래 이렇게 젊은 아가씨들이 많이 와요?
근본적인 해결법을 알려준대요.
그리고 이 무당집에는 희한하게도 젊은 여성들만이 찾아오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동은을 미행해 사고를 내고 협박했던 남자들이
남양주의 한 모텔로 들어가는 것을 현남은 목격했는데
그들이 박연진 엄마와 함께 점집을 다니는 경찰
신영준과 한 패인 것을 알게 되고
그 본거지가 바로 그 모텔인 것을 알게 되죠.
그리고 경찰 일을 하면서
여동생 명의로 모텔 업을 겸업하고 있다는 신영준.
그 모텔 업 장사 잘되는 것에 대해 박연진이 생색을 내는데
이 모텔 사업에 그녀가 생색을 낼 만큼
그녀 혹은 그녀의 엄마가 관여 되어 있단 거겠죠.
그녀의 엄마가 경찰 신연준이 다른 명의로 몰래 운영하는 모텔 업 영업에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일까?
문동은이 고데기로 괴롭힘을 당한 드라마 속 내용은
실제 현실에도 있었던 학교 폭력 사례였죠.
이걸 보면 '더 글로리'의 내용들 중
어느 정도 현실의 사건들에 영감을 받아 녹여낸 것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실제 무당이 젊은 여성들에게 옳지 않은 만남을 알선해왔던 현실의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걸 김은숙 작가가 '더 글로리'의 서사에 반영을 했다고 생각해보면
꽤나 그럴듯하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됩니다.
여동생 이름으로 모텔 겸업을 하고 있는 불법 경찰 신영준은
박연진의 엄마와 함께 무당을 매번 찾아갑니다.
이 무당은 여성들의 근본적인 해결법을 알려준다 소문이 났고
예나 지금이나 언제나 만사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결국 돈이었죠,
이 무당은 젊은 여성들이 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고
이것은 고위층을 대상으로 한 젊은 여성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는
박연진의 엄마를 통한 것이었을 겁니다.
박연진의 엄마는 경찰의 단속으로부터 이를 피하기 위해
여기에 경찰 간부인 신영준을 끌어들였고
그렇게 신영준은 돈을 받고서
박연진 엄마의 이 고위층 만남 주선 사업의
뒤를 봐주고 있었던 것이죠.
동기들은 다 치안정감이 됐는데
신영준만이 진급하지 못 하고 있는 이유!!
이는 언젠가
신영준이 돈을 받고 누군가의 편의를 봐주고 있단 사실을
경찰 조직 내에서 들키게 되었고
어떻게든 돈과 빽을 써 짤리는 것은 면했지만
소문이 나 더는 진급이 되지 않게 된 것이죠.
돈을 받았단 것을 들킨 신영준은 계속 경찰 조직 내에 있으면서
박연진 엄마의 뒤를 봐주기 위해선
이제 더는 직접적으로 돈을 받아선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리하여 신영준은 모텔을 인수하고
그 모텔로 박연진의 엄마가
고위층과 젊은 여성들의 만남을 몰아주는 걸로
이전의 거래를 대신하게 된 것이죠.
굳이 여동생의 이름올 한 것도 이를 위한 안전장치이고요.
무당 같은 미신에 의지할 정도로
돈 문제 등 고민이 많은 힘든 상황의 젊은 여성들을
티 안 나게 수급 받고
여기에 경찰 간부를 끌어 들여 공권력이 뒤를 봐주고 있고
또 그가 차린 모텔에 일을 몰아주어
돈이 샐 틈 없는 순환구조를 박연진의 엄마는 만들었고
이를 통해 고위층의 약점까지도 잡아 악랄하게 이용해
큰 돈을 벌었는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돈 많은 남자 하나 물려고 그렇게 애쓰는 최혜정을
박연진이 특히나 낮게 보고 무시하는 건
이런 걸 보고 자란 탓이겠죠.
박연진의 악랄함은 바로 그녀의 엄마를 통해
그대로 전해진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저는 박연진의 운명 또한
그녀의 엄마와 데칼코마니로 같을 걸로 예상해봅니다.
박연진은 재평건설 하도영과 결혼했지만
그녀가 낳은 딸 하예솔은
사실 하도영의 딸이 아니라 바로 전재준의 딸이었죠.
그냥 훈방 조치 해준 경찰서장 신영준에게
짖궃게 엄마랑 자는 사이냐 찔러 보는 박연진
설정상으로는 박연진의 엄마는
남편의 외도로 이혼했다 알려져 있는데
박연진이 나은 자식이 그의 남편의 자식이 아니듯이
박연진도 박연진 엄마의 남편이 아닌
경찰 신연준의 자식이고
그렇기 때문에 신영준이
버릇 없이 구는 박연진과 전화 통화로 해도 될 얘기를
굳이 계속해 식사 자리를 마련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라도 자기 딸 얼굴을 보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죠.
자 여기까지 '더 글로리' 시즌 1 대사와 상황들을 통해 예상해본
박연진의 집이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예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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