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헤어질결심(Decision to leave, 2022) 줄거리, 정보

 

 

 

ㅣ DECISION TO LEAVE

 

산 정상에서 한 남자가 추락하여 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합니다. 담당 형사 장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송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됩니다. 남편에게 좋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 앞에서 특별함을 보이지 않는 서래를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르다는 의견을 내세워 용의선상에 올립니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합니다. 진심을 숨기는 용의자에게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다루는 영화입니다.  

 

 

ㅣ '헤어질 결심'을 봐야만 하는 이유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제 7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작품이기도 합니다. 2022년 6월 29일에 개봉했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15세 관람가라는 등급이 말해주듯 전작들과는 달리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없습니다. 그 덕분에 편안하게 두 세번도 더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은 여러 번 볼수록 그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기로 유명합니다. 어떤 영화를 봐야할지 리모컨을 들고 찾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볼만한 한국영화로 '헤어질 결심'을 추천합니다. 이 영화에는 주연 배우 이외에도 기라성 같은 한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이정현, 박용우, 고경표, 김신영, 박정민, 정하담 배우의 팬이라면 굉장히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정현 배우는 해준의 아내 '안정안'으로 연기를 했습니다. 계산적이고도 이과적인 전형적인 인물로 연기를 했습니다. 굉장히 안정적인 느낌의 연기를 보여줘서 호평을 얻었습니다. 박용우 배우는 서래의 두번째 남편인 '임호신'역을 연기하셨습니다. '유체이탈자'에 이어 질 나쁜 남자 연기를 해주었는데,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고경표 배우는 부산에서의 해준의 파트너이자 후배 경찰인 '오수완'역을 연기하였습니다. 드라마 'D.P'에서 초반에 분위기를 잘 잡아주었던 것처럼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도 이야기의 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데 기여를 잘 해주었습니다. '헤어질 결심'은 해석의 여지가 풍부한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을 합니다. 영화에 전문적이지 않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얼핏 한번만 보아도 여러 가지 물품이나 색깔, 대사 등이 메타포를 가진 것으로 읽힙니다. '헤어질 결심'은 다회차 관람을 하고 나서 맘을 다 잡고 해석을 한다면 정말 풍부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 영화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답게 미술적으로도 무척 아름답게 표현되었는데, 그 아름다움도 철저한 계산에 의한 것이겠지라는 느낌이 팍팍 오는 영화입ㄴ디ㅏ. 여러모로 영화를 보고 해석하는 것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꿀 같은 영호가 될 듯합니다. 

 

 

ㅣ '헤어질 결심'의 제작배경

 

영화의 줄거리나 숨겨진 요소를 찾는 것 만큼 관심이 많은 것이 제작배경입니다. 감독의 작품들은 전작에 의한 작용, 반작용을 많이 받는데 이번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전작은 영화 '아가씨'로 '헤어질 결심'도 이 작품의 반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할 테지만, 박찬욱 감독이 이 시나리오를 구상할 당시 영국 드라마 '리틀 드리머 걸'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번 '헤어질 결심'은 '리틀 드리머 걸'의 반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요소들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드라마 제작을 하고 있던 박찬욱 감독은 향수병에 취해 예전 한국 노래들을 자주 들었는데 그 중의 한 곡이 바로 영화의 배경음악 중 하나인 '안개'라는 곡입니다. 이 안개라는 곡을 들으며 사랑을 잃은 한 여성이 안갯소을 거닐며 지나간 사랑을 반추하는 가사의 내용을 듣고 시나리오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리틀 드리머 걸'을 집필하던 당시 영국에서 느낀 언어의 장벽, 통역을 썼지만 매끄럽게 감정이 전달되지 않는 고충을 이번 영화 속에서도 고스란히 넣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탕웨이라는 중국 배우를 처음부터 설정에 넣었다고 합니다.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당시 제작하고 있는 영국 드라마가 역사와 여러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으므로 이번 영화의 이야기는 단순하고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