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10. 14. 15:53

액션 코미디 영화 범죄도시2(2022), 줄거리 후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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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1편의 흥행을 뛰어넘은 속편

 

 '범죄도시'는 당시에는 다른 영화의 조연급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서 출연을 한 B급 영화였습니다. 티켓파워도 크지 않아서 그냥 흔한 경찰 소재 액션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688만명을 기록합니다. '범죄도시'는 가리봉 완건이파사건과 흑사파 사건을 섞은 실화 바탕의 범죄 액션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범죄도시'의 핵심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원펀맨 같은 마석도 형사의 한방 액션입니다. 엉키고 뒹굴고 주고받고 싸우는 흔한 액션 장면이 아닌 원펀맨처럼 한 방에 상대를 기절시키는 어마어마한 파괴력과 두려움을 모르는 마형사의 매력을 넘은 마력이 상당합니다. 이 한방 액션과 파괴력 넘치는 액션은 이후 마동석표 영화에서 많이 선보이면서 점점 식상해지긴 했지만 뜸했던 한방 액션이 돌아온다면 그걸 마다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촬영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범죄도시2'는 국내 관객 총 1269만3000여명을 기록하며 올해 개봉 영화 흥행 톱4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ㅣ 범죄도시는 범죄도시다

 

 보통 영화 속편이라고 해도 설명문 같은 부제가 붙습니다. 그래야 영화의 성격을 제목만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범죄도시 2'는 '범죄도시 2'로 끝납니다. 부연 설명 같은 부제가 없습니다. 이는 1편에서 이어진다는 소리이기도 하고 그냥 범죄도시 자체가 하나의 브랜딩화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생각해보면 범죄도시는 스토리도 간단하고 캐릭터 영화라고 할 정도로 형사와 범죄자들의 개성이 아주 강합니다. '범죄도시 2'는 1편의 4년 후인 2008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마형사는 금천경찰서 강력계 형사로 활약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 한 폭력배가 자수를 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보통 자수하는 폭력배는 보기 어려운데 스스로 자수를 하자 베트남에서는 한국으로 압송할 형사를 요청합니다. 마석도 부반장(마동석)과 친구인 전일만 반장(최귀화)이 베트남에 갑니다. 그런데 자수를 한 폭력배를 '진실의 방' 시전을 하자 술술 불기 시작합니다. 최근에 베트남에서 리조트 사업을 하는 젊은 한국 남자인 최용기를 강해상(손석구)이 납치, 살해를 했는데 그 잔혹함이 이루 말할 수 없고 자신까지 목숨을 앗아가려는 걸 알자 자수를 한 것이라고 자백을 합니다. 이에 마형사는 반장의 만류에도 베트남에서 혼자 수사를 합니다. 당연히 한국이 아니기에 월권행위입니다. 그러나 베트남 당국에 맡기기엔 시간이 촉박하고 한국인이 사망하고 한국인 폭력배가 연루된 사건이라서 독자 수사를 하면서 강해상을 찾습니다. 강해상은 자신이 살해한 리조트 사업을 하는 남자의 아버지가 조은 캐피털이라는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최춘백 사장이고, 최춘백 사장이 보낸 킬러들과 한판 대결을 합니다. 그리고 강해상은 자신의 인질극으로 받은 돈을 다시 훔쳐간 최춘백 사장을 잡으러 한국으로 가게 되고 이를 따라서 마형사팀이 한국에서 강해상을 잡기 위해서 고군분투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내용 자체는 별거 없습니다. 전작이 실화 바탕이라고 하고, 2편도 여러 사건 사고를 섞은 듯 하지만 실화이건 아니건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범죄도시 2'에 바라는 건 마형사와 그의 액션과 유머입니다. "혼자야?" "어. 싱글이야."같은 말 맛이 좋은 대사와 한방 액션말입니다. 

 

 

ㅣ 시원시원한 액션과 범죄의 만남은 코미디

 

 개인적으로 '범죄도시 2'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수사에 한계가 찾아온 뒤 고뇌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마동석은 어려운 상황에서 시원시원하게 몸으로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제격인 액션형 배우입니다. 굳이 어려운 쪽을 억지로 끌어내지 않고 대신 능글맞게 변해버린 마동석의 능숙한 코미디 연기를 가득 채워놓은 감독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범죄도시 2'와 같은 내용의 범죄 영화는 자칫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도 있는데 마동석 스타일의 코미디가 훈훈한 바람을 불어주니 적절한 하모니로 우리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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